Ireland, Dublin 여행 이틀째.
생각없이 시내를 서성이려고 아침 일찍 나온것 까진...좋은데. 가고싶은곳이 생각나 버렸다.
바로 아이리쉬 신화에 등장하는 에린의 최고 성지, Hill of Tara.
-솔직히 지명만 생각난것이지, 신화에 등장하는 동네라 실제로 있을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지만.신화와 전설 책만 펴도 아직까지 현존하는 지명이 속속 등장하는 이 동네 특성상,있을수도...라는 바램으로 Tourist Information 을 찾아갔다.
그리고 발견!
""tour for the ancient Ireland" "Mary gibbons tours' - Newgrange & Hill of Tara tour'"
NICE! 를 보는 순간 외치게 만들어준 투어프로그램- 아니 지명들-이 담긴 팜플렛.얼른 들고 뒤집어 보니 River boyne, the village of slane 등등,낯익은 이름들이 죽 늘어선 일일 여행 !
그걸 들고 인포메이션 직원에게 ' 혹시 여길 단독으로 찾아갈수있느냐' 물었더니 '차가 있다면, 그리고 운전이 능숙하다면 가능하다' 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리고 '웬만하면 투어프로그램에 참가하는것이 낫다, 그곳은 사람이 사는곳이 아니다' 라는 충고도 친절하게 덧붙여 주더라--;
결국 혼자 방문은 포기하기로 하고 거금 30유로(그나마 학생 요금 T.T) 를 투자해서 참가 결정.
출발까지 주변 맥도널드에서 서성거리다가 결국 다 못먹은 치즈버거와 콜라를 챙겨들고(나중에 이것이 얼마나 현명한 선택이었는지 알게 된다) 무지큰 투어버스에 올랐다
10:15-infront of Tourist Information.
의외로 투어참가자는 적었다. 30명 되야 움직인다고 했는데 한 20명이 될까 말까?
(어지간히 장사 안되나 보다....--;)그나마 동양인에 어린편인 여자는 나 한명. 나머진 다 척봐도 유럽인, 나이든 관광객 군단,이거...젊은 사람들한테는 영 인기 없는 코스가 아닐지.;;
하지만. But,BUt!
내가 원한건 신화세계를 체험할수 있을지도 모르는 장소의 방문이 었으므로. 주변의 뭐뭐는 일단 접어두기로 했다.
뭐 아침일찍 일어나서 설치느라 피곤하기도 했고.(숙소가 그지같아서 그전날 잠을 못잤다;;)
도착하면 12시가 넘을것이라는(뭐시라!)가이드 말에 그냥 편- 하게 수면을 취하기로 맘 먹었다.
....아무리 버스가 편하다고 해도...두시간 이상 자긴 무리다-_-;
더블린 시내를 빠져나와- 웬 시골길을 달려- 달려- 갑자기 가이드가 외치는 소리에 깼다.
오른쪽(다행히도 내쪽) 창가를 내다보면 첫번째 코스인'River boyne'이 보인단 것이다!
-오오...그 '지혜의 개암나무' 가 9그루 서있었다던 보안 강? 그런데...웅?@.@? 보인다고?
내려서 보게 해준단 말아녔어?;;
...내려서 본다는 말이 아니라, 그냥 지나치면서 보게 해준다는 말이었나보다.....-_-;
하지만 지나가면서 보니 그러게도 생겼다. 신화에서는 9그루의 나무가 서 있었던 큰 강둑이라고 했건만. 그건 그시대 얘기였던듯! 실제의 boyne 강은 큰 버스를 세우고 어쩌고 할 공간이 없는 길 옆의 아주 작은 강일 뿐...실망이 좀 들었지만. 기억나는 신화속의 스토리로 혼자 만족하기로 합의--;
-boyen 이라는 처녀가 손대는것이 금지된 지혜의 개암나무 열매를 따려고 시도를 하자 강물이 넘쳐서 강둑의 나무 9그루를 모조리 쓸어가버려서 강이 현저히 줄었다는, 그리고 그후 그 처녀는 나무를 쓸어버린 죄로 남은 평생을 강을 지키면서 살아야 했다던 슬픈 스토리 되겠다.
열매 하나 땄다고 좀 심한듯?-_-; 실제로 딴것도 아니잖아! 더군다나 나중에 그 열매 몽땅다 송어 먹이 된다며!-
.그리고 약 30분을 더 달려. 도저히 버스가 갈수없을것같은 산길을 지나 갑자기 탁 트인 허허 벌판으로 나서다!
바로 첫번째 목적지인 'Newgrange'/12:30PM
신화에 의하면 celt 의 신족인 'Tuatha De Danaan' 의 최고신이자 아버지인 'Dagda'의 궁전이 있던곳 이라고한다.신화야 어떻든;; 지금은 피라밋보다 무려 1000년이나 오래전에 지어졌다고 주장하는 돌무덤들 이다.겉에서 딱 보면 '헉, 우리나라 왕릉이잖아;;'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정말로 비슷하다.
사방 몇백미터는 넘을것같은. 정말로 넓고 푸른 벌판 위에 돌로 지은 무덤들이 몇개 흩어져 있으며 사방에 (아마도) 원형으로 돌기둥들이 세워져서 무덤이자 사원이 었을 것들을 수호하는 형태,고대 celt 유적에서 흔히 볼수있는 거석문명의 흔적이 보인다.
돌들은 신기하게도 그대로 보존되어있는것들이 많고, 대부분의 돌들이 상형문자와 켈트의 '성스러운 물' 문양이 조각되어 있는 화강암 계열의 돌들이다. -알고보니 유네스코에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어있는...엄청난 유적지였다!(나중에야 알았다--;)솔직히 말하면 내 진정한 목적지는 hill of tara 였기 때문에 Newgrange 에는 그닥 흥미가 없었으나 일단 돈을 냈으므로--; 가이드를 따라서 돌무덤안에 들어갔다.
흠...신기하게도 춥지 않은데다 공기가 아주 좋았다. 무덤이 아니라 사원 ?
하지(shamhein)의 해가 뜨는 시각이 되면 그 돌무덤 안에서 천정까지 일직선의 빛의 길이 생긴다는 시범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가이드가 어둠속에서도 볼수있다는것을 증명--;;;
난 첨엔 별 관심이 없었기때문에 어두운 무덤속, 사람들 뒤에 숨어서 두리번 두리번 문양들을 손으로 더듬어보는데 바뻤으나. 난데없는 가이드의 'please go ahead in front of people little lady," (컥, 나 말인가?-_-;)라는 말이 들리자 내 앞의 사람들이 날 잡아서 앞으로 밀어내 주었기때문에 별수 없이 앞에 서서 구경해야 했다.
날 어찌 본것인지...눈도 밝다...하지만 little lady 가 뭐야!!!(그저 키 작은게 죄다T.T)
그뒤, 주변의 정말로 그 돌무덤과 녹색풀들 빼고는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들판
-어찌보면 장삿속이 보이는 코스 이지만...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만큼 몇시간 달려봤자 식당은 커녕 녹색풀들(사람이 먹을수 있던가?) 외엔 먹을거 하나 발견하기 힘든 동네서 그나마 이거라도 없으면 종일 굶어야 할 판이니...감사하다고 말할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농장서 직접 만들었다는 케익은 꽤나 맛있었고 키우고 있는 아기 동물들도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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